이번 글을 올리는데 너무 늦었는 것 같군요. 먼저 늦게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
다. 여러 가지 바쁘다는 핑계로 늦어진 것 같습니다. 규칙3을 올린지 약 2주정도 되
어가니까 그동안 제가 너무 게으른 것 같습니다. 규칙3을 올린 이후로 여러사람들로
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게 연락을 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저의 글을 처음부터 읽어오신 분들은 이제 저의 의
도를 파악했을 것입니다. 재차 여기서 말씀드릴 것은 앞선 모든 글이나 이번글
을 비롯하여 차후 계속될 모든 글들은 저의 번역서 "말더듬이를 위한 자아치료
교육"이란 역서에서 재인용한 것입니다. 이를 밝힌 이유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올린 글들을 보고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냐고 했기에 그 출처를
분명히 밝혀둡니다. 물론 제가 올린 글의 내용은 역서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주된 원줄기는 같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역서와 같지 않다는 것 만으
로 제가 올린 모든 글들을 저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글이라고 쏘아 붙인
다면 저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저의 역서에
나온 내용이든 저의 경험에서 나온 내용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말더듬으로 인
하여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봅니다.

저에게 글을 올리신 분들이나 제게 개인적으로 E-mail를 보내 주신 분들이
공통점은 모두 저의 글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저의
글이 말더듬을 치료하는데 최고의 방법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서두가 너무길어
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번 글에서는 규칙4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규칙3실제 보충
에 대하여 한번더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규칙3에 대한 제게 어떠한 연락이나
의견을 개진 한 분이 없어서 바로 규칙4로 넘어갑니다. 규칙4이후에도 앞선 규
칙들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글을 올려주시면 최선을 다
해 답해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자아치료의 시작입니다. 규칙1,2,3은 자동차로 말할 것 같
으면, 운전학원에 처음가서 강사로부터 자동차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시동거
는 연습을 하면서 강사가 운전하는 것을 보고 자동차란 이런 것이구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다시 말하자면 앞선 3가지의 규칙은 이제부터
시작될 예비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들은 다소 혼란을 느
낄 것입니다. 지난 규칙2에서 왜 그럼 공포화된 말을 연장된 방법으로 더듬어라
고 했느냐고 지적하고 싶겠죠. 예! 그렇습니다. 규칙2에서 저는 어디까지나 연습
이라고 했죠. 그래서 연습대상자도 정해주었지요. 잘모르겠다고요. 그럼 규칙2을
다시한번 보세요. 또 규칙3은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고 했죠. 그래서 여러분들
중에서는 규칙1,2,3만 보시고 실망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규칙
1,2,3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말더듬을 통제해야 할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같은 염려는 놓으세요. 게임
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규칙들은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하
고, 반드시 실생활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앞선 규칙1,2,3은 연습이라고 제가 강
조했죠. 그러나 규칙4부터는 실생활에 적용해야할 규칙입니다. 그리고 꼭 그렇
게 해야만 효과가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여러분들은 다소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어떻게 부끄럽게
실생활에 적용하느냐고. 혹시 사설교정소에서 사용하는 야외훈련과 같은 그런
방법이 아니냐고.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는 마세요. 이양 여기까지 따라
오신 것 끝까지 따라오세요. 제가 초기의 글에서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저는 절
대적으로 이상야릇한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학문제를 푸는 시간입니다. 제가 풀어라는 방법대로 꼭
그렇게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어쩌면 여러분들 중에는 자신의 고유한 방법대로
풀려고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을 자신의 고유한 방법
으로 받아들이려는 유혹이 강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
시고 제가 말하는 단어하나하나를 정확하게 해석하셔야 합니다. 자�� 잘못하면
여러분들의 사고에 휘말리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글을 올리면서 여러차
례 말씀 드릴 것입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규칙4는 이차적인 증후군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차적인
증후군은 다른 말로하면 신체적인 수반행동이라고도 말합니다. 또 신체적인 부
수적 행동으로도 표현하죠. 규칙4와 이후에 논의될 규칙7은 다릅니다. 규칙4가
말의 생성과 관계없는 부분을 통제하는 방법이고, 규칙7은 말의 생성에서 나타
난 현상들은 알아내고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이차적인 증후군 즉 신체적인 수반행동이라고 하면 어떤 것일까?
그것은 눈 깜빡거림, 눈동자를 고정시키는 것, 콧구멍이나 안면 근육 일그러짐,
입술 쑥 내미는 것, 입술의 고정된 포즈,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 머리를 흔들거
나 긁는 행동, 턱을 갑자기 당기는 행위, 귀 잡아당기기, 손가락을 딱 하고 소리
내거나 톡톡치는 것, 손 흔드는 것, 발을 굴리는 것, 다리를 떠는 행위, 어깨를
갑자기 움츠리는 행위등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말이 막혔을 때 이를
모면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행하는 행동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
하는 순간 그 고통에서 자기도 모르게 취하는 행동이라할까요. 이러한 신체적인
수반행동들은 주로 말더듬과 함께 나타납니다. 말더듬이 일어나는 순간에 일어
나지요. 그래서 여러분들조차 자신들의 이러한 신체 수반행동을 정확하게 알아
내기는 대단히 힘이듭니다. 이러한 신체적인 수반행동들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
다. 위에 나열한 행동들은 극히 일부분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 자신
의 수반행동들을 알아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체적 수반행동들은 말더듬을 예측했을 때부터 말더듬이 일어나는
그 순간까지 일어나는 것으로 말더듬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합니다. 제거된 다는 말은 통제를 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예를들어
말이 막혔을 때 발을 굴리면 말이 잘나올 것 같지만, 물론 그 순간에는 잘 나올
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다음 상황에서 말을 할 때 더 크게 그러한
행위를 해야하고 결국에는 말더듬을 더 심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체적 수반행동들을 어떻게 알아낼까요?

여기서 바로 관찰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자기 관찰이라 할 수 있겠죠. 이제
부터 여러분들은 실생활에서 말더듬을 예측하고 말을 더듬을 때 어떠한 신체적
인 행동을 하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알아내는 방법은 먼저 누군가에게 말을 한
다고 생각한 다음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한다는 생각을 하고, 상대방
에게 말을 합니다. 이때는 물론 신체적 수반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말을 더듬을 때 신체적인 행동이 나타났다면,
한번더 관찰을 합니다. 예를들면 상대방에게 말을 더듬을 때 고개를 흔드는 행
동을 관찰했다면, 이번에는 언제 어떻게 흔드는지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은 일일이 메모지에 기록해야 합니다. 친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
다면 더욱 좋고요. 즉 상대방에게 내가 말을 더듬을 때 머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알아봐달라고 하면 상대방은 정확하게 설명해줄 것입니다. 아니면 여러분자신이
일상생활 어느 상황에서도 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이야기 할까
요. 고개를 흔드는 것을 관찰했다면-물론 이 현상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는 많
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한두번 하고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철저히
알아내시기 바랍니다.- 언제 흔드는 가를 알아야 겠죠. 즉 말더듬을 예측하는
그 순간부터 말을 더듬는 그 순간까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관찰해야 합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말더듬는 사람(남보다 좀더 긴장하는
사람)들은 말더듬는 그 순간에 머리 흔드는 행동을 할 것입니다. 머리 흔드는
행동을 알아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다시말하면, 앞
뒤로 흔드는 지, 고개를 쳐들면서 흔드는지, 왼쪽으로 약간 기울여서 흔드는지,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여서 흔드는지, 턱을 당기면서 흔드는지, 좌우로 흔드는지,
앞뒤로 흔드는지 등등 많이 있죠. 이러한 것들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
을 알아냈다면, 이번에는 말을 더듬는 순간 몇번정도 흔드는지를 알아내야 합니
다. 앞뒤로 머리를 쳐들면서 4번 흔든다면 정확히 4번 흔드는지도 확인해야 합
니다.

다시 정리하면 만약 나의 신체적 수반행동중 먼저 대표적인 머리 흔들기가
있다고 합시다. 잠깐 언급할 것은 개인에 따라 신체적 수반행동이 다를 수도 있
습니다. 또 거의 대부분의 경우 한 사람의 말더듬이는 여러개의 신체적 수반행
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모두 알아내려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장
눈에 띄는 것, 즉 자기가 가장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한가지 행동을 먼저 목표
행동으로 정해야 합니다. 그런다음 다른 행동에는 신경쓰지 마시고, 오직 그 행
동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기 바랍니다.

다시 정리로 돌아가면, 나의 신체 수반행동중 머리 흔들기를 알아냈다면, 다
음은 어떻게 흔드는지 즉 예를들어 머리를 쳐들고 3-4회정도 까딱거리는 행동
을 하는 것까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알아냈다면, 이제 직접 거울을 보
고 메모지에 기록된 것을 기초로 하여 꼭같이 흉내를 내어보십시오.

즉 나는 말을 더듬을 때 머리를 쳐들면서 4번 앞뒤로 흔든다는 것을 알아내
신 후 거울을 보고 여러번 흉내를 냅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실제상황에서도 내
가 알아낸 머러흔들기의 행동이 맞는지를 확인해가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실
제상황에서 말더듬을 예측한 후, 곧바로 아무 생각없이 무턱대고 더듬지 마시
고, 머리속에는 "내가 알아낸 머리흔드는 행동이 정확한가?"를 생각하면서 말을
꺼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갖고 하시면 똑같은 행동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혹은 머리 흔드는 행동은 나오지 않고, 다른 행동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래도
좋으니까 계속관찰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말을 하세요. 예를들면 분명히 말더듬을
예측하고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 머리 흔드는 행동이 나와야 하는데 라는 예측
을 하고 실제적으로 말을 했을 때, 예측한대로 말을 더듬으면서 머리흔드는 행
동이 나오지 않아다면 왜 나오지 않았을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십시오. 분
명히 예측대로라면 머리흔드는 행동이 나올텐데, 나오지 않았다면 다른 요인이
있어서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머리흔드는 행동을 정확하
게 알아내고 다시 확인하려고 하면 그와 똑같은 행동을 절대적으로 나오지 않
을 것입니다. 물론 똑같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똑같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변화를 시켜보세요. 변화를 시키는 방법은 말을 하기전에 고의적으로 머리를 자
기가 관찰한데로 흔들어 보고 말을 꺼내는 것입니다. 말을 하지 않을 때도 고의
적으로 그와 똑같이 흔들어보세요. 그러면서 이번에는 흔드는 방향과 횟수 및
속도에 변화를 주세요. 앞뒤로 쳐들면서 4번 흔들었다면, 먼저 앞뒤로 쳐들면서
횟수의 속도를 변화시키십시오. 천천히 4번 흔든다든가 혹은 빨리 4번 흔든다든
가 혹은 천천히와 빨리를 병행해서 4번흔든다는가등으로 변화를 주세요. 이것이
거울보고 연습이 어느정도 되었다면, 실제상황에서 말더듬을 예측하고 머리를
흔들 것이라고 예측한 그 순간 고의적으로 천천히 4번 혹은 2번을 흔듭니다. 그
리고 나서 반드시 예측한대로 행해졌는지를 메모지에 기록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앞뒤로 흔드는 것을 좌우로 흔들어보세요. 이를 연습한 다
음 이번에는 실생활에서 앞뒤로 흔들지 말고 좌우로 흔들어서 말을 하려고 해
보세요. 물론 처음에는 예상한 것과 달리 어려우실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차적인 증후군, 즉 신체적 수반행동을 한가지 알아냈다면,
이를 제거하는 방법은 그 행동의 형태와 속도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실제적
으로는 그렇게 알아냈을 때 사실상 그 행동을 두 번다시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
머리 흔드는 행동에 대해서 완전하게 알아내는 과정이 바로 그 행동을 제거하
는 과정인 것입니다. 무슨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잘 모르겠죠. 쉬운말로 한다면
머리흔드는 행동은 제가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이 자기가 만들어 놓은 환상입니
다. 메모지에 기록하면서 그 행동을 알아내는 과정은 어두운 산길에서 귀신의
모습을 얼핏 보았다면, 그 모습이 정말 귀신인지 아닌지를 전등불로 비추는 과
정입니다. 또 사람이라면 어느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정
확히 안다면 두 번다시 반복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보고 수정하는 방법과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
고 수정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를 자기객체존중감이라는 심리학적 용어를 사
용하고, 후자를 타인객체존중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글을 읽으시면서 어떻게 부끄럽게 알아낸다 말인가?하고 의
문을 제기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제가 앞서 이야기 했죠. 자기관찰이라는 용어
를 사용해서 설명했죠. 여기서 관찰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우리들은 국민학교, 지금은 초등학교입니다만, 그때 자연시간에 강남콩을 심어
놓고 매일 어떻게 자라는지를 자로 재면서 기록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
입니까? 강남콩 잎이 몇 개 자랐으며, 그 잎의 길이는 몇cm이고, 강남콩의 키는
몇센티미터이며 등등을 기록했죠. 그렇습니다. 관찰의 핵심은 객관적인 사실입
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있는그대로 기록해야하는 것
이 관찰의 중요한 규칙입니다. 자라지도 않은 잎의 크기를 선생님에게 잘 보이
려고 "선생님은 오늘은 어제보다 잎이 5mm나 자랐어요"라고 말하면 되겠습니
까.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계속해서 관찰이 그렇게 말처럼 잘 될까?하고 의문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
으실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관찰을 위해서는 한가지의 목표행동을 설정해놓고
수십번을 관찰해야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의문시 생각하는 이유는 일상
생활에 적용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 적용이라
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완전히 하나의 목표행동에 대해
서 정확히 알아낸 후 변화의 과정을 충분히 연습하고 정말로 연습한대로 하는
지 안하는지, 만약 충분히 연습한대로 적용을 못했다면, 그 행동대신 어떤 행동
을 했는지 알아내고, 이번에는 그 행동에 대해서 똑같이 관찰하시면 되는 것입
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변화의 과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데 있지는 않습니
다. 핵심은 단지 자신이 말을 더듬고 있을 때 일어나는 신체적 수반행동을 알아
내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현실그대로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마시고, 다만 지금까지는 말더듬을 예측하고, 아무 생각없이
신체적인 수반행동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하던 신체적인 수반행동을
하되 어떤행동을 하는지를 의식적으로 알아내는 것입니다.

다시 설명할까요. 여러분들은 지금까지는 말더듬을 예측하고 필연에 의해서
운명에 의해서, 보이지 않은 힘에 의해서 신체적인 수반행동을 했다면, 이제부
터는 운명에 의해서 그 행동을 하든 보이지 않은 무서운 힘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신체적인 수반행동을 하든지 간에 의식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냥 지
금처럼 더듬으세요. 그리고 그냥 지금까지 더듬을 때처럼 머리흔들기를 하세요.
다만 이 규칙에서 요구하는 것은 지금의 행동대로 하되 어떻게 그 행동을 하는
지를 생각하면서 말을 더듬으면서 그 행동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관찰된
내용을 일일이 메모지에 기록해야 합니다. 어떤 말더듬이(남보다 좀더 긴장하는
사람)는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는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메모지의 기록없이 머리
속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생각이 그 생각이고 절대 발전이 없습니다. 반드시 누
차 강조하지만 메모지에 기록하세요. 메모지라면 작을수록 좋습니다. 가급적 휴
대하기 편한 전화메모지 정도의 크기가 적당할 것입니다. 여름에 윗주머니에 항
상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 합니다. 귀찮다고 노트에나 혹은 연습장에 얼룽
뚱땅 적어놓고 나중에 하는 말이 잘 안되네요라고 하지마세요. 메모지는 말더듬
치료의 3대 필수품중 하나입니다. 말더듬 치료의 3대 필수품이 뭐지요. 모른다
고요. 앞에 제시한 글 어디에서 이야기 했는 것 같은데 모른다고요. 할 수 없죠
뭐. 3대 필수품은 소형녹음기, 거울, 메모지입니다. 소형녹음기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소형녹음기라면 여러분들은 우리가 흔히 영어회화공부에 사용
하는 워커맨으로 생각하시는데, 물론 그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녹음기능
이 있어야 합니다. 녹음 기능있는 워커맨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그냥 그것을 가
지고 계시고, 녹음기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워커맨을 구입하지
마세요. 휴대하기에는 너무 크고 불편합니다. 제가 말하는 소형녹음기는 sony사
에서 나오는 V.O.R이라는 녹음기인데, 녹음테잎은 부재중 전화에 사용하는 녹
음테잎알지요. 그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Sony판매원은 아니니 양해바랍니다.
다만 저는 녹음기를 구입하시고자 한다면 어차피 구입할 바에는 말더듬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소형녹음기는 서울의 경우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구할 수 있고, 부산의 경우도 아마 외제품 많이 파는 곳에서 구하실 수
있으며, 대구의 경우 교동시장에 가시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달 전에
구입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동시장의 경우 7만원정도 줬다고 했습니다.
IMF전에는 오만원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환율이 올라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사용한 경험으로 성능이 아주좋고, 굉장히 유용하게 쓸수 있다고 생각합니
다. 이 녹음기는 여러분들이 집에서 연습할 때도 녹음해가면서 하시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녹음기에 대해서 너무 많이 말한 것 같
네요.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일제를 권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단지
저의 의견을 적었을 뿐입니다.

자! 위에서 메모지 기록까지 이야기 했죠.

그러면 한가지의 목표행동을 정해서 메모지에 기록하면서 정확히 알아낸다
음 그 이후에도 정말로 말더듬이 일어나는 순간에 그와 같은 행동이 일어나는
지를 관찰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여러 상황에서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한가지
의 행동이 없어지면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십시오. 한가지의 행동이 없어지면 거
의 대부분 다른 행동도 연쇄적으로 없어집니다. 직접 실행해보세요.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규칙4는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일
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행동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점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 규칙4에 대해서 마칠까 합니다. 궁금한 내용이나 의견이 있으시
면 저에게 E-mail이나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규칙4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글은 규칙5에 대해서 올릴까 생각합니다만, 여러분들의 의견이 있
으시면 규칙4실제보충에 대해서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사실 규칙4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일상생활을 관찰해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봉착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게시판이나 E-mail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없으시면 규칙5로 바로 넘어갑니다.

그럼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자동차의 시동을
본인이 직접 걸어서 액셀레더를 천천히 놓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자동차가 나가지 않으실 것입니다. 자꾸만 시동이 꺼질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
다!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