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성님,

지금의 심정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깜쪽같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이현성님의 생각은 치료에 장애가
될 것 같군요.

자신의 문제, 조금 챙피스럽게 느끼는 문제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솔직하게
개방하고 알리는 일은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말더듬은 말하는 상대가 있을때만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즉,
상대가 있는 것이므로 상대에게 그러한 현상을 아예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정도일 것입니다. 실행에 옮겨보세요.

전문치료팀들이 치료를 도울 때에도 가족이나 주변사람을 치료과정에 포함하는
것을 중요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현성님은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과
같은 전문적인 치료사 제도가 없는 것같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말더듬 경험자가
직접 치료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전문 치료사가 활동하고, 전국적으로 치료를 돕는 네트워크나 협회 같은 것이
출현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희망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젊은 사람들 가운데 외국에 나가 치료로 받으면서 치료사 자격을 취
득해오는 도전자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제안을 앞으로 기회 닿은대로 해나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이현성님도 좋은 의견
있으면 이 마당에 글을 올려보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