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협회장님과 총무님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것은
신문자님과 저(강득헌)간의 통화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신문자님이 후원자명단을 알려달라 하기에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박명성,강득헌)의 이름을
넣어달라 했습니다.

회장님,총무님 이름을 넣지 않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옵고,진행전 회장님과 통화를 하지 않은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일을 진행함에 있어 반드시 합의후 진행하겠습니다.

바라옵건데 이번일로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사람 즉,뛰는 사람의 이름을 소속:한말협 이라는
이름으로 넣었습니다.

튈려고 했던점 반성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 wife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저의 말막힘을 이제 더이상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숨기며 살아온 인생
이제 저의 아픔을 드러내어 솔직히 있는 그만큼 살아가고
싶습니다.
숨기면 숨길수록 저의 삶만 힘들어 지는것 같아요

가족들,형들,제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요

저는 공포만 느끼면 그리고 한번 말막힘을 의식하면
자동적으로 말이 막히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말막힘때문에 여러분들이 느끼지 못하는 만큼
힘들다고.
그러나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가겠노라고.

이렇게 노출한다고 해서 말막힘이 사라지는건 아니지요
다만 마음의 부담이 살아질까요.
어차피 저는 말막힘이 있는 사람인데
이제는 드러내놓고,막혀도 숨기는 그 뜨끔한 느낌만큼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어차피 말막힘이 있을 봐에야 나는 하루에 수시로
말막힘이 일어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어차피 볼장다봤으니 이제 볼곳도 없듯이.
될대로 되라는 듯이.

저의 말막힘을 가지고 누군가 지랄한다면
그 사람과 싸우고 싶네요.
내가 막히는 것과 니가 막히지 않는것이 무슨관계이냐고.

니가 막히면 너는 나처럼 이렇게 굿굿하게
살아갈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튈려고 했던점 반성합니다.
그리고 한말협 명단을 많이 넣을수가 없었습니다.

또다른 변명이 있다면 회장님,총무님은 당일 행사참가불가이고
참가를 하지 않은데 이름을 넣는다는것도 무리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준비로 노력해주는 박명성님께 감사합니다.

어쩌면 말더듬은 떨쳐 일어날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무거운 예감이 있고 우울해지네요
막히며 평생 살아가야하는데 그래도 살아가야지요.

이제는 말막힘을 나의 "병"으로 보고 껴안고 부퉁켜 안고
살아가야할것 같네요
저는 말막히는 병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하루에 몇번이고 막히고
그래서 찝찝하고 우울한 얼굴과 마음이 일어난다고

그러나 그 말막힘과 같이 살아간다고.

까짓거 죽지 않는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죽으면 모든 문제는 다 사라질것입니다.
그러나 말막힘말고 또다른 즐거움이 있더군요

귀여운 아내와 함께 밥을 먹는다거나
시장에 가서 맛있는걸 사먹는 다거나
아내와 밤에 불을 끄고 포도주를 마시며 촛불을 보며
평화롭게 얘길 한다거나.
저의 귀여운 조카와 겨울에 스케이트를 탄다거나.

그래서 죽지 않고 살아가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남들보다 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생각들을 떨쳐 버릴수 없더군요.
하지만 또다른 살아있음의 즐거움이 있더군요

계룡산캠프에서 술취한 기분으로 마구 얘길하는 즐거움

그래서 저는 저의 말막힘이 있어도 살아가고 싶답니다.

이제는 말막힘을 고칠려는 모든 "의지"를 놓아 주고 싶어요
왜냐면 말막힘을 개선할려고 하는 만큼
말막힘은 많아지고 말막힘이 있은후 찝찝하고
기분이 좆같으니까요

될대로 되라 시발.

속이 후련하군요
나의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모두 말하렵니다.
나의 말막힘은 계속 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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