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이비 학원'이라는 명칭때문에
본인이 느낀 점을 간단히 피력하고자 한다.
현재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언어임상가나 언어치료사'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반면에 현장에서 직접 헌신적으로 연구하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조교훈씨 처럼 본인도 몇번의 자살에서 살아나, 말더듬 치료
연구에 헌신하기로 결심을 하고 십년 이상을 이 분야에 몰두하여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 주위에서 '사이비'라는 소리를 들었을
경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왜 이 분야에서 일해야 하는가?
정당한 보상은 불구하고 오히려 비난이나 질타만 듣게 된다면
당연히 하고 있는 일에 회의감이 들기 마련이다.

여러분들이 이번 심포니엄에 참석하여 '말더듬의 실상'을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치료 방법과 기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뭇든 여러분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용어때문에 사명감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삶의 대부분을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존경과 찬사를 보낼 수 있는 아량도 함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홈페이지가 보다 성숙한 대화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그만 글을 맺겠습니다.

* 추신: 조교훈씨, 참담하고 기운빠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을 그만 두지는 마십시오. 언젠가는
이해하고 알아줄 사람들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 여러 회원분께도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 누구못지 않게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 중 직접 이분야로
뛰어 들어 자신의 일생을 투자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고
싶군요.

옆에서 방관자로 남들을 비난만 하지 마시고, 지금 이순간
말더듬을 위해 내 삶의 대부분을 투자하겠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아낌없는 찬사와 용기를 보내주어
야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 아량없이 어떻게 남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