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들른지 어언 2년째 여러 생각과 감회가 교차합니다.

처음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성인 말더듬의 치료현
황이 어떤가. 나도 어려운 과정과 시간을 거치면서 치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현황은 어떤가?!"
그러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말더듬 치료에 대해 치료
현황은 어떤가."
또 다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성인 말더듬 치료에 대하여
치료 라는 어휘에 걸맞는 치료 프로그램을 구현해야 하지 않겠나.
어디의 누가 과연 적절한 치료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나."
(의학자이자 임상의료인으로서의 경험에서 치료 프로그램의 적절성
및 자격성 appropriateness & clinical privilege에 대하여 깊
이 통찰하게 되었음)

현재 얻어낸 사실은 {우리나라에 정규교육을 받고 성인 말더듬의
치료 임상활동을 하고 있는 분은 전국적으로 6명내외 뿐} 이라는
것입니다. 상당히 암담한 사실 확인이었습니다.
*** 지난 7. 24. 서울 강남에서 심현섭, 신문자, 김동수, 조교훈
그리고 제가 모인 자리에서, 김동수.신문자.조교훈. 그리고 대구
지역의 3분 정도가 위 조건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내게 되었습니다.

질문과 답 코너 #867, 871 가설(I),(II)를 통하여 병리기전 및
완치의 정의에 대하여 가설을 내세우고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린 바
있습니다만, 사실 아무런 답신을 받아 보질 못했습니다.
저의 가설의 끝은 간단히 말해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 혼자 있을때 명 연설가 빰칠 만큼 말씀을 잘 하면서도, 막
상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성인 말더
듬이라면, 저는 완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완치되어야 마땅
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개념이 많은 여러분 들께 희
망의 메세지가 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그동안 그룹치료모임을 가지면서 연구를 병행해
보았으며, 이제 전국적으로 6명내외로 집계되는 치료자 그룹 선생님
들을 모시고 세미나를 개최해 볼까 합니다. 이 모임의 목적은 이들
치료자 선생님 모임과 전국의 성인 말더듬 모임을 연계하여, 좋은
치료프로그램을 서로 확인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보자는 것입니다.
이 시도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치료의 일부과정으로 도입하는 후속 조치가 마련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8. 7.) 한말협 회원 여러분과 치료자 그룹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을 주제로 구수회의를 가진 바 있으며, 금주내로 세
부 사항이 조율되는 대로 안내 게시문을 올릴 예정으로 발전하였습
니다. 일차 잠정 안내문은 강득헌 님께서 한말협측 준비모임을 대신
하여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석을 부탁드리는 바 입니다
. 그럼 다시 연락 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여러분 들의 완치될 날을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