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정제를 먹을 것인가?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신경안정제를 드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새 신경안정제를 찾는 사람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약국마다 신경안정제는 꾸준히 팔린다
고 합니다.

살아간다는 게 점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는 말이 되겠지요.

신경안정제가 효과가 있긴 있을 것입니다. 워낙 급한 경우, 예를 들어 며칠 내에 중요한 시
험을 봐야 하는데 마음이 불안한 경우 등에는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외의 경우에도 과연 먹어야 할까요?

신경안정제를 먹는 이유는 물론 마음이 괴롭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한 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밤에 잠이 안와서..... 머리가 아파서...........

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 말씀에 숨겨진 본 뜻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보기 시작하면서, 약은 일체 먹지 않았습니다.

처음 약 2주일 정도는 머리가 멍하고, 머리가 띵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먹을 때나 안먹을 때나 별 차이가 없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그 자체를 자기가 딛고 올라서서 의식의 진화를 이룰 좋은 도약대로 삼아
야 할 것입니다. 뭔가에 의지해서는 발전이란 아마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해서는 절대 희망이 없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다면, 거기서 도망가려고 하지 말고, 정면으로 그 불안한 마음과 대면해서, 한
번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불안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릴까봐서" 가 아닐까요?

그러면 다시 이렇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잃어버릴까봐 불안한가?

답이 나올 것입니다.

다시 물어야할 것입니다.

그것은 과연 내가 그렇게, 나 자신을 혹사하면서까지, 신경안정제에 의존하게 되면서까지 움
켜쥐어야만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다시 한 번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놓아버리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삶에서 주어지는 모든 것은 다 기회란 말이 있습니다. 누가 말했든 간에 참으로 좋은 말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을 위한 기회인지, 어떻게 써먹어야 기회가 되는지는 전적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달려있겠지요.

우리에게 닥친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이 지어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알
때, 비로소 우리가 그것을 바꿔보려는 마음을 먹을 수가 있고, 그것을 바꿀 수 있는 힘과 지
혜도 생겨나겠죠.

어떤 문제든, 문제 그 자체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바라보
는 나의 시각, 나의 의식의 진화정도 이겠지요.

어떤 문제이든, 내가 그것을 이용해서 내가 진정 원하는 모습으로 나 자신을, 나의 삶을 변
화시킬 수가 있다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음 불안한 것도, 말고민도....... 그 외의 어떤 것이든........

아니면 이렇게 마음을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나를 나는 거부하지 않겠다. 당장 그렇게 되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그런 상태
가 되는 것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겠다.

만약 이런 마음을 낼 때, 과연 무엇이 우리를 괴롭힐 수가 있겠습니까?


아래는 Nisargadatta Maharaj라는 인류의 스승과의 대화입니다.

문: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까?
마하라지: 내게도 많은 문제가 있다. 이미 말했지 않은가? 이름과 형상을 갖고 존재하는 것
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사랑한다.

문: 당신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군요!
마하라지: 존재는 모든 것을 포용한다. 나의 본질은 사랑이다. 고통마저 사랑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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