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많이 올립시다.

작은 깨달음 속에 큰 깨달음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깨달
음이 있어야만, 작은 깨달음이 모여야만, 큰 깨달음이 있습니다.

작은 깨달음이라도 이 홈페이지에 올려서 여러 사람들의 비난도
들어보고, 격려도 들어보면서, 자기의 깨달음을 더욱 더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글을 올린 사람에게도,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많
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가 얻은 작은 깨달음을 풀어놓는 것을 아까와 하지 맙시다. 좋
은 것을 풀어놓을 수록, 더 좋은 것이 계속 밀려들 것입니다.

작은 것을 깨달았다 해서, 거기에 만족하고 멈춰버리거나, 남한
테 풀어놓는 것을 아까와 한다면, 더 좋은 것이 밀려들 틈이 없
을 것입니다.

깨달음이 아니라 하더라도 좋은 글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류
인수 님처럼, 횡설수설 하는 얘기, Jack Menear의 글 번역,
Jack Menear 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는 솔직한 고백 등도 얼마나
좋습니까?

사는 얘기 83번, 박명성님이 아이스 링크에서 어느 어린 소녀를
만났던 얘기는 그대로 한 편의 아름다운 시를 연상케 하지 않습
니까?

현직 산부인과 의사이신 김석중 선생님의 의사다운 풍모가 완연
한 글은 또 어떻습니까? 동양적인 깨달음을 주로 하는 글을 충분
히 보완해주면서, 동시에 양쪽의 깨달음을 더 깊게 해주는 맛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동일한 것을 두가지 서로 다른 시각으로 보
면서, 사실은 어떤 동일한 것을 보고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
니다.

김영덕 님의 글, 강득헌 님의 글. 나름대로 소걸음처럼 뚜벅뚜
벅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되지 않
습니까?

그외에 다른 여러분들의 글도, 이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마다 반
가운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그 글의 내용이야 어떻든 말입니
다.

깨달음은 꼭 주어, 동사로 표현해야만 맛이 아니고, 서론, 본
론, 결론으로 논설을 펼쳐야만 맛이 아닐 것입니다.

마음에 닿는 글을 봤을 때, 짤막한 격려의 글도 좋고,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글에 대해서는 자기의 생각을 밝혀서 필자의 대답을
구하는 것도 얼마나 좋습니까?

제가 강력히 권유하는 단전호흡에 대해서도, 좋지 않다는 글이
올라온 게 얼마나 좋습니까? 제 글을 읽는 분이, 아 그렇구나 하
고 대충 넘어가지 않고, 현미경을 들이대고, 냉정하게 정신차리
고 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 홈페이지가 점점 활성화 되어 간다면, 지금까지는
우리가 인터넷에서 들어가서 주로 미국에서 올린 글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날이 우리 살
아 생전에 올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읍시다. 내가 말을 더듬는다고 해
서 두려워하지만, 이 홈페이지 밖의 많은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
인지 짐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가 가진 에너지를 개방하지 않고 사방 팔방으로 붙잡
아두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너지를 개방합시다. 마음과 시선을
풀어놓으면 가능할 것입니다. 마음은 하나라고 합니다. 좋은 마
음과 나쁜 마음, 잘난 마음과 못난 마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무슨 말을 속삭이든 그래, 네 맘대로 해라 하고
상대를 하지 맙시다. "그래 나는 못났다"라고 내버려 둡시다. 일
일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려다보니 문제가 커졌을 것입니다.

에너지를 개방하는데는 이 홈페이지에 좋은 글도, 나쁜 글도 많
이 올릴 수록 좋을 것입니다.

언젠가 내가 완치되면(완치라는 것을 꿈꾸면서),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서 한마디 하겠노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야심은 일찌감치 접어두셔야 할 것입니다. 그런 야심을 갖고 있
는 한 그런 야심이 이루어지기는 참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안되보이면, 안된 남도 조금이라도 도울 길을
찾겠다는 마음, 내가 고통 속에서 얻어낸 작은 것이라도 펼쳐서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고통스러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
음, 그런 마음이 있어야 뭔가 조금이라도 전진할 수 있지 않겠습
니까?

마음에 안드는 글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그 글이 마음이 안들더
라도, 그 글에서 반드시 배울 것이 있을 것입니다. 무심히 지나
쳐지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뭔가 배울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글만 올라오기를 바라지 맙시다. 오히려 마음
에 안드는 글, 자기 생각과 다른 글에서, 오히려 자기 생각을 분
명히 할 수도 있고, 자기가 어느 방향으로 가기 시작해서, 어디
까지 갔는지 확실히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작고 보잘것 없는 깨달음, 아 그렇구나 하는 것 한
두가지 씩을 풀어놓다 보면, 그 작은 것이 점점 커져서 내 것이
되고, 언젠가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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