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쓰다가 모두 다 읽으면 좋을 것 같아 복사해서 올려 봅니다.
11월 1일에 올린 사람인데요..
약 1년전 이 홈페이지를 보고 읽어 봤지만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들어 관심이 가서 몇 가지 올려 놓은 글을 읽다가 저도 몇자 적어볼까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제가 말을 더듬게 된 시초는 초등학교 4학년때 옆 짝꿍 말더듬이를 따라 하다가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31년이 지난 지금은 그동안의 세월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랑의 주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군대 제대한지 17년 되었습니다. 86년 11월에 입대하고 89년 2월에 제대하여 27개월을 근무하였는데 30개월중 3개월은 대학 2년 마치면서 학군 병영훈련으로 3개월 혜택을 보았습니다. 군에서 말땜시 엄청 힘들었지만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를 다시 군대에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몇년간 안 다니던 교회를 훈련병때 일요일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데 찬송을 부르면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떠났던 세월들을 회개하고 또 말더듬때문에 힘들었던 세월들을 기억하노라면 눈물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군대에서 고친 것도 아니고 말막힘 때문에 점호받거나 군장검사할 때등등 고통이 많았었지만 그때마다 주님은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항상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급자에게 말할기 전 주님께 속으로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말할 때에는 잘 나올때가 많았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그해 3월초에 바로 복학 할때 취직에 대한 고민과 취직후 직장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불면증으로 약 6개월간 고생도 하였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용기를 주셨고 책을 통하여 불면증을 극복하였고 성경을 늘 소리내서 읽고 기독교 서적을 읽으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성경말씀을 암송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학 4학년때 취직시험을 보았지만 안되었고 취직공부하면서도 기도하고 성경읽고 암송하고 계속 노력을 하였습니다. 물론 말더듬 교정학원에도 2개월간 다녀 봤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그 학원에서 제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복식호흡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암튼, 취직 시험에 합격하여 92년부터 지금까지 14년간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큰 불편함없이 주위 직원분들도 눈치 못채게 생활을 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7년째 고객들을 만나는 영업을 해 오고 있지만 크게 말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일은 없지만 고객들을 만나기 전에, 또는 직장 상사분들과 이야기 할때 바로 전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말을 유창하게는 못하더라도 막히지 않게 도와달라고 말이죠.. 암튼 지금도 말은 막히고 불편하거나 속상할 때도 있어 실망도 하지만 다시금 일어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시다는 걸 믿고 있기 때문이죠. .주님은 언제나 저를 도와주시길 원하시고 저와 마음을 함께 하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때로 주님께서 한 번에 저의 언어를 주관하는 뇌를 고치신다거나 주님의 능력으로 단번에 말이 막히지 않게 하실 수 있으신 분이 왜 저를 때로 고통속에 내버려 두시는가 생각도 해 보지만 제가 말을 고치고 유창하게 말을 잘 하면 주님을 배반하고 주님을 찾지 않고 제 잘난 맛에 산다고 교만해 지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 같아 주님을 원망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님의 도우심만 구할 뿐이지요..
아무튼,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습니다.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믿는 하나님 덕분에 살아왔다고 느낍니다. 죽을 고비도 있었고요.. 힘내세요.. 주님을 의지하면 주님께서 도와 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