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끝이 찡한것이 겨울 맛이 나는 것 같다.
일주일이면 기다리고 준비해온 6차 캠프이다.
그런데...
연락을 해보면 바쁘단다.

나도 어쩌면 바쁘게 사는 사람이다.
어제 일과를 돌이켜 보자
오전8시 집사람은 서둘러 학교로 출근한다.
효준이,효은이와 식사하고,씻기고,옷 입혀서 나역시 정신없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다.
고객 사무실에 찾아가서 비행티켓 받아오고,항공사로 가서 티켓 반납,
기타 등등 여러업무들을 치룬다.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주간지인 기독교신문 6뭉치를 찾아온다.
몇시간의 발송 작업을 하고 중앙 우체국에 가서 발송 완료를 시킨다

오후3시 부터 저녁9시15분까지 대학원 수업이다.
"운동구어장애"의 ORAL Test와 책 읽기는 늘 부담과 긴장이 된다.
"재활 심리" 원서 10장 요약 발표는 걱정과 기대의 설레임과 부담가운데
무난하게 해치웠다.
일주일간의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오늘 역시 바쁘다.
오후에는 밀양에 내려가야한다.

내일 역시 바쁘다.
결혼예식이 있고,저녁에는 추수감사제 행사가 있다.

글피 역시 바쁘다.
특히 교회에서 신년도 봉사자 마무리 작업이 한창으로 정신 없다.
제3청년회 가족 성경 모임 책임자로서 각지역 리더를 만나야 한다.
도서관 책임자로써 사역자들을 만나야 한다.
남전도회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
찬양대 총무로써 전반적인 행사와 단원들을 추천해야한다.

.......

12월4일(토) 역시 바쁘다
오전에는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아야한다.
오후에는 결혼예식이 있다.
저녁에는 부부모임이 있다.

12월5일 (일) 역시 바쁘다
새벽 5시 새벽 기도회
찬양대 연습, 주일 예배,
남전도회 총회, 기타 여러 부서 모임
대구 지역 모임, 가족 저녁 식사
저녁예배, 집에 오면 보통 10시가 넘는다.
이번주에는 대학원 세미나 원서발표 준비와 레포트,기말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제6차 말더듬 캠프"때문에 연기할것은 연기하고 다른사람에게 맡길 것은 맡기고
포기할것은 포기한다.
이번 캠프에서 지금까지 나온 이론들에 대해 발표할사람들을 기다리고
연락을 해보았지만 글쌔...

내가 준비할수 있는 이론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가는 중이다.
잠시 잊었던 것,스쳐지나갔던 것들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여러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나에게 기쁨이 되고 즐거운 일이다.
20세기 마지막 달에 여러 형제 같은 사람들을 만나서 마음껏 더듬고 웃고
즐기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지금은 바쁘지만 캠프에 참석하면 더 용기와 도전과 힘을 얻을것 같다.
마지막 마무리를 최선을 다해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대영씨도 결혼준비로 무척 바쁘다.

자기 일도 중요하고 바쁘지만 약간 만이라도
적극적으로참여해주면 훨씬 힘이 될텐데...

모처럼 만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캠프가 아닌가
그저 만나서 마음껏 더듬고 웃고 이야기하고
나서 속이 후련할것 같고 많은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나는 캠프가 기다려지고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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