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오랜만이네여.. 용이입니다..

사는 얘기란 게시판이 생겼네여...

별루 글은 안올라오는거 같네여..

자기 이야기하는게.. 좀 그렇져..? 칙칙하구..

전 KK잘다니구 있습니당.. KK란..? 공공근로..

워낙많은 백수 백조들(200명이 넘음)이 같이 일하기 땜시 심심하진않네여..

사람 구경두 하구.. 장애인들두 있구..

뇌성마비..?장애인이 같은 팀에 있는데여..

그 사람을 보구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여.. 나두 장애인이지만.. ^^;

눈에 보이는 장애와 우리같이 눈에는 보이지않는 장애..

죽을 때까징.. 말한마디 않하면.. 아무두 말더듬인지 모르겠져..?

예전엔 이런생각두 했어여.. '차라리 다른 장애를 가지구 있는게 낫다..

젠장 이게뭐냐.. 무시당할까봐... 갈수록 소심해지는 기분이구..

할말두 못하구... 제길.. 차라리 병신이 낫지..' 하는..

근데 말더듬이가 더 낫네여..

최소한 완치?(사람마다 다르겠지만)란 희망은 품고사니까여...

만일 어떤 상황에서두 버벅이지 않는것을 완치라구 하면.. 욕심이구여..

만일 그런 사람이 있음 제가 시험해 보구 싶네여.. 정말그런가..

충분히 다시 버벅이게 할수 있을꺼 같은데... ^^;

여기서두 전에 보니까 일주일 완치? 라구 뭔가 글이 올라 왔던데...

그런게 믿는 사람이 있음 힘을 줍시다..

최소한 그사람 만이라두 완치 다는 생각으루 평생을 살수 있게..

누가 제 머리에두 그런 생각을 박아 넣어 줄수있는 사람이 있음하네여.. 아주 깊게..

설사 어떤 상황에서 버벅이더라두.. 보통사람두 다 그런데 뭐.. 하구 가볍게 넘길수
있게..

전 요즘.. 말더듬에 대해 전보다 그리 의식하지 않구 삽니다..

그렇다구 말하는게 좋아진건아니구여.. 여전이 말수 없구.. 버벅이구 그러지만..

전의 찝찝한 느낌은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암생각두 없이 멍하니 사니 그런가 봅니다..

첨에 KK할땐 사람들이 말이 너무 없다구 그러데여..

길게 물어봐두 넘 짭게 대답한다나..? 요즘에두 여전히 단답식으루 대답하구 다닙니
다.." 네.." "아니여..." "몰겠는데여.." 등등... ^^;

핸폰두 하나 장만했는데... 전화두 잘 안오구... 전화와두 걱정되구..

참.. 그곳(KK)에두 말더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 생각엔.. 말더듬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한번 얘기 해보구 싶다..란 생각을 했
는데여.. 막상 만나니.. 전혀 말하구 싶지 않던데여.. 쌩까구 다닙니다..^^;
(저 나쁜놈이져..? 돌던지세여.. 차렷하구 서있을께여.. 퍽~ 퍽~)

글타구.. 혼자 다니는 건 아니구여.. 같이 다니는 사람들두 있어여..

첨엔.. 진정한 아웃사이더가 되보자꾸나.. 했는데..

안되네여.. KK끝나면 혼자 남겠지만... 끝나기 전에.. 여자친구나 만들어 볼까..?
(될까..? 글쎄... -.-;)

나보구 소개팅 시켜달라는 놈이 있질않나.. 시켜줄 애는 있지만.. 말하기 귀찮아서..

소개팅 시켜준다는 여자애두 있었는데.. 쌩까버렸네여.. 한번더 얘기했음 할려구 했는
디.. 너무 튕겼나봐여.. ^^;

KK에 맘에드는 여자가 한명 있는데.. 대쉬를 해볼까.. 말까.. 하구 있음다..

에이~ 말두 못해본거 아니야..? 하구 생각하는 분들두 있을꺼 같네여..

말은 해봤구여.. "안냐세여..?" 등등... ^^;

어제 나한테 캐드 갈켜달라구 왔을땐.. 이야.. 찬스다 하구 생각했는데...

오늘 배우러 온다구 했는데.. 안오네여.. 솔직히 기다렸는디.. 흑~

낼은 오겠지.. 하구 기다립니당..

첨에 쓸땐 뭔가 심오한 것을 써보자 했는디.. 전혀 아니져..?

내 머리에서 심오한것이 나올리가 없지.. 쯔쯔..

말더듬이 여러분들.. 날이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여..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여..

- 암 생각 없이 사는 바보 용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