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더듬 홈페이지

좋은 글이 보여서 올려봅니다.

http://21c.iyaky.net/

막내 출산 이야기(약수님의 글)
다음 이야기는 카나다에 사시는 약수님의 글입니다.
감동적인 체험담이라 널리 알리고 싶어 여기에 담습니다.
약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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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요즘 메스컴에서 자연 분만과 수중 분만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와 제 생각이 나더라구요.

3 년 전 제가 집에서 아기를 낳겠다고 고집했을 때 다들 의아해했지요.
산부인과로 유명한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집에서 아기를 낳느냐고 이상하다는 듯이 친구들은 물었고 병원에서도 자연 분만을 할 수 있는데 위험하지 않냐고 친정 어머니도 염려하셨지요.

저는 가정분만도 조산사가 와서 도와주고 그전에 아기와 산모의 상태를 병원에서 다 체크했으며
실제로 산모의 사망률과 출산시 사고가 가장 적은 나라는 네덜란드인데 그곳은 세계에서 가장 가정 분만율이 높은 나라 (70%)라는 점등을 들어가며 오히려 주위의 염려를 안심 시키느라 힘들었답니다.

제가 가정 분만을 고집하게 된 것은 자연 분만에 관한 몇가지 책을 읽고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중 한권은 "폭력 없는 출산"으로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에 의해 쓰여진 것입니다. 그책을 읽으면서 큰 아이의 출산이나 바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출산을 비교해보니 우리의 출산 환경이 아기에게는 폭력이라는 것은 너무도 분명했습니다.

저는 그 책의 내용 중 제가 따를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하여 실행하기로하고 저의 결정을 도와 줄 수 있는 조산사를 찿아 나섰습니다.
의외로 집으로 출장와서 아기를 받겠다는 조산사를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어 저를 이해하고 돕겠다는 조산사를 만났고 그분의 도움과 남편의 도움으로 집에서 분만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가정 분만을 고집했던 이유는

1.분만 촉진제를 투여하지 않으며
(분만 촉진제의 부작용은 일본에서 심각하게 다루어졌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수가 때문인지 많은 병원에서 그저 영양제를 주듯이-사실은 영양제도
부작용이 있지만-산모에게 포도당 수액제에 분만 촉진제를 타서
주사하기에 일반인은 자신이 분만 촉진제를 맞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답니다.)

2.방은 최소의 조명으로 어둡게하고(아기의 시력 보호를 위해)-

3.주위를 조용히 하고(아기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4.분만 후 엉덩이를 때리지 않고 탯줄로 연결 된 상태에서 아기를 내가 안고
있으며

5.분만 후 탯줄은 혈액의 흐름이 완전히 멈춘 후 자르며(아기가 탯줄 호흡
에서 폐호흡으로의 전환이 완전히 이루어진 후 잘라야 순간적인 산소 결핍을
방지할 수 있음) -15분이 지나니 맥박이 끊어지더군요-

6.목욕을 그 즉시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폭력 없는 출산에서는 분만 후 아기를 물에 담구어 아기가 양수에 있을 때 처럼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지만 태지가 아기 피부를 보호하는 역활을 하기에 24시간 이상 목욕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다른 책의 이론이 더 자연스럽고 일리가 있어 이 부분은 다른 책을 따랐습니다.

막내가 태어났을 때의 모습은 병원에서 본 아기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태어났을 때 잠시 울었지만(때리지 않아도 아기는 웁니다) 금방 그쳤고 가슴에 안겨서 자기가 태어난 방을 두어 시간 둘러 보더니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방이 어두우니 눈을 찡그리지 않고 바로 적응해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분만의 현장에 두번 가 보았는데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엉덩이를 맞고 바로 탯줄이 잘리면서 온몸이 일시적인 산소 결핍으로 파랗게 변했다가 그 즉시로 주사를 두대 맞고 피검사와 몸무게며 신장을 잰 뒤 엄마와 분리된 신생아실에서 보통 2,3일을 지내지요.

저는 어느 신생아실에 가도 그날 태어난 아기는 구별할 수 있는데 그것은 잠을
깊이 들지 못하며 서럽게 우는 아기는 그날 태어난 아기임에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울어도 관심 받지 못한 아기는 다음날쯤엔 울지않거든요.
이 모든 과정은 분만실의 분주한 스텝진과 소란스러움 강렬한 빛 속에서 이루어져 아기가 처음 경험하는 세상에서 편안함을 느끼기엔 거리가 멀지요.

우리나라는 병원분만이 당연하고 수술에 의해 분만하는 율이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현실이지만 요즘 선진국에서는 자연 분만은 물론이며,가정 분만의 장점들이 밝혀지면서 점차 가정 분만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엄청난 여행을 막 시작한 아기를 고요함과 평화 속에서 맞아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그날을 그려봅니다.

한가지 덧붙여
태변을 충분히 볼 때 까지는 아기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태변을 충분히 보기 전에 분유등을 먹으면 장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태변을 흡수하여 알레르기 체질이 될 수있기 때문이랍니다.(출산 후 2-3일간 모유가 나오지 않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요).

모유가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 여길만큼 다들 인정하는데 모유를 얼마동안 먹여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요.저도 학창 시절 6개월이 지나면 영양가도 없고 면역성도 없어 먹이지 말아야한다고 배웠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국제 의학계에서 권장하는 기간이 일년이고 2 년으로 늘여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어쩌면 이미 2년을 권장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모유를 짧은 기간 먹이고 분유나 우유를 먹이는 게 좋다는 그릇된 인식도 곧 바뀌겠지요.
폭력 없는 출산 - 이런 세상을 아기는 원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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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출산을 축복하는 마음자세로 받아들인다면.....

자미원님도 자연분만을 계획하였었군요.
자미원님의 말씀은 경험하신분이기에 더욱 와 닿습니다.

저 역시 두려움이 있었고 남편 또한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며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임신 중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너무 크다든지 골반의 구조가 분만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가정 분만을 결심하는 것은 자미원님의 말씀 그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이런 자연 분만에 대해 아기에 대해 따뜻한 배려가 주어진다면 더욱 좋겠지요.
사실 집에서 낳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열린 마음의 의사를 만난다면 이 모든 것은 사실 너무 자연스럽고 쉬운 일인데...

의사가 일하기 편리한 쪽이 아니라 아기를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의 전환일뿐인데..분만 촉진제를 쓰지않고,조명을 조금 어둡게 하고, 조용히 하고, 탯줄을 기다렸다 잘라만줘도 되는데...

환자의 권리가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하니 멀지않아 당당하게 나는 이런 출산을 원한다고 요구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자연 분만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그 중요성이 인식되면 그날이 당겨질 수 있겠지요.

자연 분만과 수술 분만의 의료수가 격차를 줄이거나 동일하게 하는 것도 자연 분만을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이구요.-어느 의사도 동일한 의료수가라면 위험을 감수하며 수술로 유도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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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otuspond.net/whiterose/

Re: 막내 출산 이야기

약수님
정말 감동적이군요.
하루 빨리 이런 출산이 일반화되야 한다고 절감했습니다.
약수님은 항상 절 감동시키는군요.

이런 좋은 체험담은 널리 알려야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제 맘속에서요...^^

약수님!!!
이 글 [그리운 나라]의 [이런 세상을 만들자]코너에 실어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곳 로즈에 하루에 한번 이상 들려서 소중한 글들 빼놓지 않고 읽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과 학생들을 위해서요... 꾸벅 꾸벅...

그리고 이 참에 힐러이신 '로즈'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2세교육을 위해서 아름다운 지구촌을 위해서
[그리운 나라]에도 오셔서 좋은 얘기 들려주세요.

(그리고 유레이님 많이 바쁘시지요.
좋은 글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 잊지마세요. ^^)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출생부터
마음속에 평화가 심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되면 지구에서 일반화된 폭력과 질병이 많이 사라지리라 확신합니다.

약수님 사랑합니다.

빛과 사랑으로 NAMASTE

부산에서 무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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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중 특히 자연분만에 관한 의견들과 좋은 정보들은 이 site의
방문객들만 보기에 너무 아까운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TV에서 방영된 그 프로를 보았을때 받았는 느낌은 정말 감동적이며,
뭔가를 느끼게 하였었습니다. 이런 "진화된 사회의 좋은 정보?"를 미리
알았었다면 같이 동참했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았었습니다.

태어나서 엄마품에 안겨 이승에서의 인연을 사랑으로 확인하는 순간의
모습을 보며 왜 우리부부는 그렇게 못했을까 하는.... 좀 이리 알았더라면...
의사선생님의 건의였지만 칼로서 태어나고 백혈등아래서 그리고 꺼꾸로
매달려 엉덩이를 맞으며 태어 나야 했던 우리 아이들....

결심컨데 필히 앞으로 손자볼때?는 절대 그렇게 안해야지 하는 각오를
해 봅니다. 물론 할애비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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