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입니다.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이다" 가 아니라, 지금 당장,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그것을 하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몸이 좋지 않거나 할 때, "몸이 좋아지면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 당장은 대충대충, 게을리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 순간에, 몸이 좋지 않다면, 지금 이 순간,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야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많겠지요. 여러 가지 장기, 중기, 단기 계획을 짠다든가, 그 각각의 계획에 따라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든가, 여러 가지 쪽지로 어지러운 지갑이나 수첩을 정리한다든가, 가족들한테 더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든가,

아니면, 생각의 지배를 받지 않는 연습, 생각을 물리치는 연습을 한다든가, "내가 있구나"를 충실히 한다든가,

아니면, 최소한 돈을 쓰지 않는 방법,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든가......

예기불안이 왔다면,

그 생각에 압도되어 안절부절 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그 예기불안이 오게 된 이유를 생각해본다든가(내가 무슨 생각을 억눌렀는지, 어떤 나를 안 그런 척, 나 자신을 속이려 했는지 등),

또는, 예기불안은 말이 잘 안될 것임을 전제로 한 생각이므로, 잘 된다는 방향으로 비디오틀어보기를 한다든가, 아니면, 마음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것(공부든 일이든)을 충실히 해내는 연습을 한다든가(지금 하는 일에 더 강도있게 집중하면, 그 불안한 마음이 물러갈 수 있으므로)......

회사 업무 보는 중에 말이 꽉 막힐 것이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찾고(그게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므로, 자기 자신이 찾을 수 밖에 없겠지요),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목을 길게 빼고, 가드를 내려서, 처분을 기다릴 수 밖에 없을 테고요.

또는,

남을 더 이해하는 방법, 남에게 더 너그럽고 푸근하게 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든가, 하루 일을 반성한다든가, 더 밝은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한다든가,

단전호흡을 연습한다든가, 그것도 아니면, 괄약근을 조이고 있든가.....

그것도 아니면, 지금 있는 이대로 있는 연습을 하든가.....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 찾기.....
찾아서 하기....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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