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철 님,

자신의 고독하고 아주 힘들었던 경험담을 들려 주셨습니다. 아주 관
심 깊게 읽어 보면서, 나의 의견을 간단히 피력해볼까 합니다.

남대철 님이 하시는 방법은 탈감작법 (desensitization)이라는 방
법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걱정하고 불
안해 하는 상황속에 뛰어들게 하여 그러한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되
면 불안의 정도를 감퇴시킬 수 있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이해하기에 어려운 내용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이론을 단순하게 말더듬증에 적용하는 것에 대
하여 유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 탈감작법만으로는 탈감
작의 효과가 매우 낮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증언도
학원에서 겪어 보았던 탈감작적 방법론들이 집에 돌아와 보니 어느
새 그 효과가 달아나 버리고 말더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단순 탈감작법보다는 인지행동적 탈감작법이 치료효과에 있어 수월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의견입니다. 즉, 자신의 사고의 고리가운데 행
동장애를 유발하게 하였던 문제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정정해 나가면
서 동시에 탈감작적 직면훈련을 한다면 비로써 진정한 효과가 창출되
지 않겠는가 하는 판단입니다.

참고가 되시길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