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서도 있고 있으면서도 없다

잡초를 없애기 위해 직접 잡초를 뽑지 말라.
장미 꽃을 열심히 가꾸다 보면 장미꽃의
그늘에 의해 잡초는 없어진다.


치료의 핵심:말더듬문제가 점점 작게 보이게 하는 것
치료의 결말:말이 더듬는 현상이 점점 없어진다.
더듬어도 충격을 안받는다.

옛날 한창 말더듬문제로 고민할때 친구들이 "뭐 그런 것
가지고 고민하느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점점 치료가
되면서 이 말이 이해하게 되더군요...

치료가 되면서 나의 가장 감추고 싶은 말더듬는 모습을
점점 보여줄 수 있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말도 잘 나오고...

어려운 상사에게(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음) 더듬으면서 말해도
옛날같은 충격을 안받게 되더군요..
"상사가 너 더듬니? 네 긴장되면 더듬는데요..."
그냥 웃고 넘어 가지요...

말을 더듬든 안 더듬든 신경을 안쓰니 이 자체가 치료의
핵심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말이 점점 잘나오게 됩니다.
말더듬의 수렁인 "더듬는다.안더듬는다."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게 되더군요..

작년 한해동안 한말협회장을 하며 말더듬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점은 사람들이 안 더듬는 방법만 연구한다는
거지요...물론 저도 그랬으니깐...
개인적으로는 사이비학원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컷지요..
(5 -6군데 사설학원 다녔음)

정상적인 치료의 결말은 더듬지 않게 되지만...
안더듬을려고 하면 할수록 더 더듬게 되지요...

이 점이 힘든 것 같습니다.
말더듬의 가중치를 점점 낮게 두는 것이 치료인것 같은데
사람들은 자꾸 안더듬는 방법만 생각거하든요

더듬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강박관념과
부풀대로 부프러진 말더듬 공포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아무리 개인적으로 이야기해도 비전문가로써 한계가 있고...

말더듬의 불치이야기도 이 과정에서 나온 것 같고요...
불치 이야기는 전에 한번 뜨겁게 달았던 문제인데...

이화여대 심현섭교수님 말씀처럼 말더듬은 암과 유사
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접하면 접할수록 완치에 더 가깝고요...
성인 말더듬도 보통 사람보다 더듬는 횟수가 많을뿐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갈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아나운서도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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