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있는 문제 하나 내볼까요?

말고민이라는 문제가 해결이 잘 안되고 있고, 심지어는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혼동스런 상황에 대해서 Harrison은 paradigm paralysis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마비라고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경직되고,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잘 안되고 있지 않나 하는 뜻이지요.

그러면서, paradigm paralysis 의 한 예로 재미있는 퍼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기도 도전해서 여러 번 풀어보려다가 도저히 풀리지가 않아서 포기했다가, 계속 마음에 남아서 다시 도전한 결과 결국에는 풀게 되었는데, 자기가 풀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paradigm paralysis 의 한 예로, 문제를 어떤 굳어진 틀에 맞춰서 풀어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말고민이라는 것은 어둠속에서 미로를 헤쳐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오직 빛만 보면서 앞으로 나가면 언젠가는 빛에 이르는 것이지요. 그 미로라는 것 자체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 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왼쪽으로 몇 발짝 가서 다시 오른 쪽으로 몇 발짝 간다"라는 식으로 접근하다보면, 빛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 빛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다른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다"가 되겠지요.

미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악화되었다, 좋아졌다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하며, 계속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반적으로 후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사람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통제를 버리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마련이고, 그 수준 이전의 사람들은, 통제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마련인 것도 미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 되겠죠.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A라는 통제기법이 잘 먹혀든다면, 다른 사람에게는 B라는 통제기법이 먹혀들며,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일체의 통제기법이 전혀 통하지가 않는다는 것도 미로가 고정되어 있지가 않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막힘이 심한 사람에게는 말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예를 들어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반드시 그 순간 그 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말이 꽉 막혀 한마디도 못하는 것보다는, 바꿔서라도 업무처리에는 지장이 없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어느 모로 보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말하는 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공포를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는, 말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좋지가 않다고 볼 수가 있는 것도 역시 같은 취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Harrison이 언급한 재미있는 퍼즐을 적어볼테니까 풀어보십시오. 자기가 얼마나 선입견 없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테스트해볼 기회로 여기면서 말이죠.

각 줄마다 세 개의 점이 있는 줄이 세 개 있다.
다 합해서 점의 숫자는 9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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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모습이다.

아래 1., 2., 3. 의 조건을 만족하는 해답을 구하라.

1. 4개의 직선을 사용한다.
2. 선을 긋기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 단 한 번도 종이에서 연필을 떼서는 안된다.
3. 9개의 점 모두를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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