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봉님,

대단한 것은 오늘 잘되지 않았음을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게 인정할 수 있고, 나
아가서 홈페이지에다가도 그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음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결국 "지금 이대로 있기"입니다. 다른 것이 아니지요.

말고민 벗어나겠다는 것은 최소한 말에 관해서 만이라도 지금 이대로 있어보겠
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자기자신을 깨끗이 아무 군더더기 없이 그대로 인정하고 "그
게 나다", "그게 나라도 나는 아무 불만이 없다", "그게 나임이 누구한테도 부끄
럽지 않다"는 마음의 자세야말로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그리고,

예전에는 잘되었는데, 오늘은 잘 안된 이유를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해결하
고 넘어가는 습관도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